[빠르게 실패하기-2] 4장~6장 10분 요약
※ 10분 요약은 책의 내용을 그대로 발췌한 것이 아닌, 필자가 요약 압축 및 임의 수정한 내용이 포함되어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책을 구매하여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Chapter 4. 기회의 순간마다 나타나는 저항의 본질에 맞서라
1.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은 기분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를 떠올려 보라. 그야말로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쳤던 때를. 그때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생각 해 보라. 집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트콤 재방송이나 보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신의 삶이 가장 생동감 있고 의미있었을 때는 흥미진진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거나,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흥미로운 것들을 배울 때, 중요한 인간관계를 키워나갈 때였을 것이다.
일상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때일수록 저항은 설득력이 더 강해지는 특성이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1) 진로 방향을 바꾸려고 할 때
2) 새로운 기술이나 교육이 필요한 경우
3) 확실한 보장이 없는, 혼자만의 창의적인 작업일 경우
4) 장기적인 변화를 고려할 때
5) 보수가 보장되지 않는 일을 하려 할 때
6) 자신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사람들이나 단체와 교류할 때
7) 신체적 활동의 수준을 높이려 할 때
8) 오래된 습관을 바꾸려 할 때
9) 업무 환경이나 집안 환경을 개선하려고 할 때
저항은 당신을 좀 더 안전한 영역으로 후퇴하라고 부추긴다. 이 저항은 의미있는 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더 악착같이 달라붙어 일부러 일을 방해하는 일종의 악마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일을 시도한다고 목숨이 위태로울 일은 거의 없다. 다양하고 폭넓은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하지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받고도 행동하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2. 작은 행동이 의욕의 스위치를 켠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하는 것이다. 매일 저녁 일과에 변화를 준다고 생각해보자.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서핑을 그만두고 산책을 하는 일이다. 물론 밖에서 들어오면 피곤해서 평소처럼 컴퓨터 앞에 주저앉고 싶은 기분일지 모른다. 하지만 일단 밖으로 나가 걸음을 내딛어 보라. 이내 걷기를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 행동에 뛰어드는 것은 긍정적인 태도를 불러오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일에서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일시적인 부정적 감정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기회를 잡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종종 좋은 일이다. 미지의 영역으로 이동하여 자신을 확장하고 개인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신호가 된다.
"나는 ______해서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라. 예를 들어,
1) 운동을 하기에 너무 축 처진 기분이라면
- 곧장 피트니스 센터로 가보라. 기분 전환 뿐만 아니라 기운까지 생길 것이다.
2) 새로 시작한 사업의 잠정 고객에게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면
- 우선 무작정 얘기를 나눠보라. 분명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3) 책을 집필하는 데 더이상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 앉아서 아무것이나 써보라. 창의력이 솟아날 것이다.
4) 새로운 직장에 지원하는 일이 벅차게 느껴지면
- 5분 동안 당신의 이력서를 수정해보라. 진로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5) 스트레스로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다면
- 자신을 아끼는 소중한 친구와 대화를 나눠보라. 타인의 존재에 감사함을 다시금 느끼게 될 것이다.
6) 복잡한 프로젝트를 맡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면
- 우선 가장 쉬운 작업부터 몇 분 동안 해보라. 프로젝트를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고 문제해결에 대한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다음 무엇을 해야 할 지 저절로 떠오를 것이다.
3. 지겨운 중간 과정을 헤쳐 나가라
일이 잘 풀릴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특히 창의성과 불확실성이 동시에 필요한 일이라면 지겨운 중간 과정을 거치기 쉽다. 발전은 더디고 열정은 희미해지며 성공도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꾸준히 하면 작은 성과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별다른 진척 없이 일을 질질 끄는 다소 우울한 단계가 저항의 유혹을 받기 가장 쉬운 단계다. 추진력의 속도가 더디고 끝이 불분명해보인다. 악취가 진동하는 방을 지나야 한다면 어떻겠는가? 아마 코를 부여잡고 걸음을 재촉할 것이다. 프로젝트에서 지겨운 중간 단계를 지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당신 앞에 놓인 과제를 계속 해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다시 열정과 창의적 에너지가 솟구치게 되는 때가 온다.
굳이 당신이 세운 모든 계획을 철저히 고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간에 방향을 바꾸는 것은 얼마든지 괜찮다. 가끔은 그 변화의 폭이 매우 크더라도 말이다. 순간의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일을 중단해 버리는 것과 정말 중요한 이유로 일의 방향을 전환하는 것의 차이는 일의 과정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부정적인 저항의 감정을 느낀 후에 다시 일을 시작하면 알 수 있다는 의미다.여전히 힘들고 버겁지만 처음 그 일을 시작했을 때와 같은 에너지가 느껴진다면 순간의 저항에 휩싸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렇다면 이제 U자 곡선처럼 전진이 다가올 것을 믿고 그 일을 지속해야 한다.
4. 그릿을 키워라
"인간이 시련을 견디지 못할까봐 당신은 두려운 모양인데, 그래도 견뎌낼 거라는 기대만은 저버리지 말게나." - 프로이트
그릿이란 장기적 목표에 대한 인내와 열정을 의미한다. 벤저민 블룸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발전 과정을 조사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세 가지 특징을 분명히 확인 할 수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분야에 대한 열정, 높은 수준의 성취에 도달하려는 욕구,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려는 의지였다. 개인의 성취는 타고난 재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였다. 연구에 따르면 그릿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형성될 수 있다.
호주의 한 연구팀은 자기조절 능력이 향상 가능한 것인지 실험했다. 참가자들은 2주마다 일기를 쓰며 자신의 행동을 기록했다. 일기를 씀으로써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대부분이 자기 조절 능력에 향상을 보였는데, 예를 들어 담배도 덜 피우고 카페인, 불량식품의 섭취가 줄어들었으며 충동구매도 덜 하게 되었다. 일을 미루는 습관도 완화되었다. 연구팀은 자기조절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고갈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충전도 될 수 있는 재생자원이라고 결론지었다. 말하자면 그릿이란 사람 몸의 근육과도 같았다. 사용할 수록 더 강해진다.
5. 하루 한 장, 한 개, 한 번이면 된다.
'미루기'는 꿈을 앗아가는 일등공신이다. 미루는 것은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를 취한다. 그러나 미루는 이유가 아무리 복잡해도 해결책은 매우 간단한 것으로 귀결된다.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에 매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심리학자 닐 피오레는 미루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언스케줄' 즉 전체 계획을 짜느라 전전긍긍하는 대신, 30분 분량의 일부터 먼저 끝내는 방법이다.
"작게 생각하십시오. 책 집필을 끝내고 편지를 쓰고 소득세 계산을 마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지 마세요. 어떤 일을 4시간이나 매달리겠다는 생각도 버리고요. 대신 30분만 집중해서 양질의 결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겁니다." 이 말의 핵심은 양질의 일이 우선인 습관을 기르라는 것이다. 잦은 이메일 확인이나 인터넷 서핑 때문에 방해 받지 말라는 말이다. 그렇게 집중해 30분 동안 일을 하고 나면 하고 싶지 않은 내부의 관성이 깨지며 업무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미루기를 생산으로 바꾼 것이다.
일하는 데 드는 절대 시간의 양에 너무 얽매일 필요 없다. 단 몇 분 동안 해도 괜찮다. 관련 책을 한 페이지 읽거나, 서류 한 개를 정리하는 식이다. 핵심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데 매일 조금씩 시간을 할애하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또한 긍정적인 창의력도 덤으로 따라온다. 게다가 주변의 새로운 기회에 더 많은 관심이 생길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지체하지 말라. 당장 오늘 자신에게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을 시작하라.
언젠가 | 오늘 |
살을 빼야지 | 오늘 점심은 가볍게 먹어야지 |
대출 이자를 갚아야 해 | 오늘 1달러를 아껴야지 |
인간관계를 개선해야 하는데 |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카드를 사야겠어 |
친구들과 다시 연락하고 지내야지 | 친구 스티브에게 전화를 걸어야지 |
사업계획을 세워봐야겠다 | 내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전문가와 예약을 잡아야겠어 |
Chapter 5. 행동을 방해하는 분석적 사고를 넘어서라
1. 지나친 생각이 당신을 멈추게 한다 _ 예1
대학 졸업반 시절, 제이슨은 여행이 몹시 가고싶었다.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목적지를 체코 프라하로 결정했다. 처음엔 그저 몇 주 정도 다녀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생각을 좀 더 해보니 1년 정도 프라하에서 직접 살아보고 싶었다. 언어 공부도 할 겸 말이다. 그렇게 결정되고 나니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그는 프라하 여행 가이드 책을 눈에 띄는대로 모조리 사기 시작했다. 프라하의 호텔, 레스토랑, 환전소, 어학원, 철도와 버스노선까지 총망라한 꼼꼼한 조사를 하였다. 그렇게 자료를 조사하다보니 체코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체코 소설들을 읽기로 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체코 관련 조사에 시간을 쏟아 부울수록 점점 더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었다. 이런저런 상황에 대비책을 만들어 놓는데 지쳐버린 제이슨은 이제 여행이 처리해야만 할 문제거리로 느껴졌다. 그러니 여행에 대한 기대는 커녕 아예 여행을 갈 맛도 나지 않았다. 결국 제이슨은 여행 자체를 취소해버렸다. 온갖 계획을 수개월에 걸쳐 세우기만 했던 셈이다.
2. 지나친 생각이 당신을 멈추게 한다 _ 예2
한 식료품점에 두 개의 테이블을 세워 사람들이 잼을 시식할 수 있도록 했다. 한 테이블에는 여섯 종류의 잼을, 또 다른 테이블에는 스물 네 종류의 잼을 놓아두었다. 언뜻 생각하면 종류가 더 많은 테이블에서 잼이 더 잘 팔렸을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다. 여섯 종류의 잼을 올려둔 테이블에서 10배나 더 높은 판매가 나왔다. 너무 많은 선택권 앞에서 소비자들이 테이블을 그냥 지나쳤다. 사람들은 선택권이 많은 경우 혼란을 더 많이 느꼈다.
정보를 추려내는 과정은 단순히 혼란을 줄 뿐 아니라 완전히 지치게 만들 수도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 자체가 에너지를 뺴앗아 막상 행동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시작 전 철저한 준비가 행동을 어렵게 하는 이유이다. 뿐만 아니라 선택지가 많아 선택을 하는 과정이 많을수록 뇌의 활성도도 떨어지고 포기도 쉽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즉 선택지가 많을수록 실패율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행동하는 사람이 되길 원하는가? 그렇다면 지나친 사고와 분석으로 자신감과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일을 중단하라.
3. 의사결정의 크기를 줄여라
종종 우리는 결정에 앞서 세세한 부분까지 깊게 생각한 후에 행동에 옮기라는 조언을 듣는다. 대학원에 가는일, 뉴질랜드로 휴가를 떠나는 일 따위라도 말이다. 만약 당신이 그런 조언을 따르는 사람이라면 아래와 같은 사항을 고려할 것이다.
- 그 일은 보람이 있나?
- 내 능력이 적합한가?
- 그 직업은 전망이 있는가?
- 충분한 보수가 주어지나?
- 내 삶에 많은 변화가 필요한가?
- 흥미가 있을까?
- 경제전망을 감안할때 좋은가?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 당신의 결정이 기회비용이 크고 복잡한 문제로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의미가 없다. 경험 자체가 인생에 이득이기 때문이다. 한 시간 정도만 투자하여 '입사지원서를 내볼 만큼 충분히 관심이 가는가?'정도만 물어보고 긍정적인 피드백이라면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상황은 변하기 마련이며 그 역시 어떻게 진척될지 아무도 모르는 복잡계이다. 필요 이상으로 걱정하기 시작하면 결국 혼란에 빠지고 지치게 된다. 좀처럼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고 마는 것이다.
큰 결정의 부담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피할 방법은 결정을 감당해볼만한 작은 크기로 줄이는 것이다. 1년, 5년 후 영향을 생각하는 대신 간단한 질문을 던져보라.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다음 단계를 수행할 의향이 있는가?'
큰 결정 | 크기를 줄인 결정 |
정말 진로를 바꿔야 할까? | 진로를 바꿔본 사람에게 질문이나 해볼까? |
다시 풀타임으로 일해야 할까? | 풀타임으로 일하면 어떨지 하루만 해볼까? |
다시 대학원에 돌아갈까? | 수업을 하나만 다시 들어볼까? |
이 사람과 오래 함께 살 수 있을까? | 그 사람이랑 3개월만 동거해볼까? |
나 혼자 창업을 시작해볼까? | 창업 컨퍼런스에 한번 참여해볼까? 좋은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잖아. |
4. 기회가 찾아온다면 "예"라고 답하라
결정에 앞서 종종 우리는 그 행동의 득과 실을 비교해보곤 한다. 득이 실보다 많으면 택하고 그 반대라면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실 사람은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보다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 '실'에 '득'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붙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정적인 자극에 훨씬 더 강한 반응을 보인다. 바로 이 점 때문에 YES보다 NO의 이유를 더 잘 찾는다.
이 부정성 편향을 극복하는 방법은 '1개의 YES = 3개의 NO' 법칙을 적용하면 된다. 당신이 무언가 할지 말지를 고려할 때 각각의 긍정적인 이유에 각각의 부정적인 것보다 3배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다만, 건강과 생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만 이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 우리가 정말로 나쁜 생각이 몇가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보드게임을 한다거나 평생 모은 돈을 겜블링하는 것 등 말이다. 사진 수업에 등록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코스는 재미있을 것 같지만, 집에서 멀고, 퇴근하고나면 피곤하다. 1YES = 3NO 규칙을 적용하여 등록하기로 결정한다.
5. NO의 기회비용
사람들은 디폴트 결과 즉,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정할 때' 발생하는 기회비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위험요소는 변화를 거부할 때 야기되는 당신의 미래이다. 아래 예시를 보자.
1) 친구 혹은 사교 모임에 참여할 지 고민중이라면
- 혼자 외롭게 사는 삶을 생각해보라
2) 다른 회사 입사 지원을 고민중이라면
- 현재의 직장에서 평생 다니는 것을 떠올려보라
3) 프로젝트를 맡기에 망설여진다면
-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다고 생각해봐라
4) 자신을 초보자라고 인정하고 남들 앞에 서는게 걱정된다면
- 초보라는 수치심때문에 평생 전문가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보라
5) 시간이나 비용이 아까워 재미있는 일을 시도하기 꺼려진다면
- 매일 밤 TV를 보고 게임만 하는 삶을 그려보라
메건의 직속 상사는 그녀를 정말 힘들게 하는 사람이었다. 그 상사는 직원들의 사정을 봐주는 일이 없었다. 거기다 직원들끼리 화기애애한 모습만 봐도 업무에 집중하지 않는다며 나무라기 일쑤였다. 그렇게 직원들 사이의 대화는 금하면서 정작 자신의 개인적인 얘기거리는 말하고 싶어 안달하곤 했다. 자신의 집에서 열린 파티나 반려견 이야기, 32켤레나 되는 디자이너의 구두가 얼마나 좋은지 등 자신의 수많은 개인이야기는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메건은 회사를 그만 둘 절차를 밟아봤지만 두려움때문에 그만둘수밖에 없었다. 메건은 3년 뒤, 아직도 상사와 대화하고있는 자신을 상상해봤다. 그녀는 분명 여느 때 처럼 메건의 자리에 와서는 "내가 새로 산 베드민턴 화를 보여줬던가? 이게 프라다 명품이거든"이라며 으스댈 것이다. '앞으로 수년 동안 이 상황을 참으며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5년 뒤, 아니 단 1년이라도 참을 수 있을까?' 결국 이 상상은 직장을 그만 두게 된 결정적 도움이 되었다.
지금 그 자리에 앉아 득과 실을 따지기에 앞서 NO라고 결정 내릴 때, 현재를 유지할 때 어떤 결과를 따르는 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6. 다이빙대에 뛰어들라
"사람의 차이는 미미하다. 그러나 그 미미한 차이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미미한 차이는 태도다. 그리고 그 생각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는 것이다." - W.클레멘트 스톤
앞서 프라하 여행에 실패한 제이슨의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해외여행의 핵심은 비행기 티켓 사기였다. 일단 티켓을 사기만 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이뤄진다는 것을 제이슨은 깨달았다. 우리들은 이를 '다이빙대에 뛰어들기'라고 부른다. 고려할 선택지가 너무 많을때 이를 단순화하고 가장 직접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렇게 핵심사항에 집중하고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면 불필요한 분석에 자신을 끊임없이 가둬두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중요한 문제 앞에서는 모두가 망설이고 겁을 먹기 마련이다. 그럴 떄는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확정된 결정사항을 공유하면 조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실 최고의 다이빙대는 어느 정도 외적인 다짐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면, 회의 시간 정하기, 예약하기, 코스 등록하기, 첫달 멤버십 비용 지불하기, 친구와 약속하기 등과 같은 것들이다.
- 승진을 위해 큰 프로젝트의 리더역할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상사에게 밝히고 싶다. 지난 몇 개월간, 대화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전전긍긍해왔다.
- 다이빙대 행동 : 지금까지 고민했으면 충분하다. 더 이상 복잡하게 문제 찾기를 그만두고 당장 상사와의 미팅 약속을 잡는다.
- 당신의 집은 너무 더럽다. 물건을 정리하고싶어도 엄두가 안난다.
- 다이빙대 행동 : 앞으로 2주 뒤에 친구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한다.
- 작년 한 해 동안 당신은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나 도저히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고 집에 오면 누워있기 바쁘다.
- 다이빙대 행동 : 사무실을 임대하고 사업자등록증을 낸다. 돈이 투입되는 순간 마음가짐은 변할 것이다.
7. 다이빙대 행동의 예시
짐은 디지털 사진 저장장치에 대한 생각을 사업으로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얼마 후 자신이 사업 진행에 필요한 이런저런 잡다한 업무에 지나치게 파묻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자부품에 대한 리서치도 해야하고 원자재 공급처도 찾아야 한다. 하드웨어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설계 방식도 정해야 하고 마케팅 경로도 개척해야 했다. 자금확보도 물론 필요했다. 준비작업은 끝이 없었다. 짐은 이 문제에 해결방법으로 시내에 사무실을 내기로 했다. 결연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였다. 사무실은 스탠퍼드대 근처에 있는 팔로알토 지역으로, 신생 사업가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정했다. '일단 내 아이디어를 펼칠 장소가 생기면 필요한 추진력도 생기겠지.'
짐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사무실을 얻자마자 일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우선 짐의 예전 회사에 근무하던 엔지니어 한 명이 사무실을 찾아왔다. 그리고 책상 위에 놓인 전선으로 가득한 회로 기관을 보고는 곧장 짐의 프로젝트에 반해버렸다. 그렇게 회사의 대표 디자이너가 생겼다. 또 기술산업 계통에서 일하는 친구 몇몇을 사무실로 초대했는데 그 중 한 명이 메모리카드 제조업의 회장님과 만남을 주선해 주는 것이 아닌가! 회장은 짐과의 만남에서 프로젝트에 홀딱 반한 나머지 100만 달러를 흔쾌히 투자했다.
그 후, 짐과 동료 엔지니어들은 밤낮으로 일했다. 그로부터 약 3개월 뒤, 드디어 사진 저장 장치의 첫 샘플이 탄생했다. 샘플은 본 기업의 담당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 짐은 곧바로 상품 제조를 위해 필요한 1,000만 달러를 모으는 작업에 착수했다. 10여 곳의 벤처캐피탈 회사에 제안을 하였으나, 최종적인 투자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수개월 동안 도전하였지만 결과는 같았고, 결국 짐은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가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말이 있다. 더 빠르게, 더 자주 실패할수록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거나 엄청난 성공을 거머쥘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짐이 사업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는데 온통 시간을 소비해 버렸다면 실패라는 결론은 몇 년 후에나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짐은 사무실을 얻었고 사람들을 영입했으며 자금도 유치했다. 전력공급약정서에 관한 정보를 얻었으며 플래시 메모리 축적 관련 특허도 땄다. 지난 1년은 짐에게 새로운 분야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개인적 성장을 가져다준 시간으로 돌아왔다.
이 경험은 짐이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고 재빨리 다른 목표를 정하게 만들어 주었다. 짐은 곧바로 스탠퍼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슬론펠로우(7년이상의 경력이 있을경우 MBA를 1년안에 끝마치는 프로그램)로 1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현재 그는 규모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의 부회장과 총 지배인으로 일하고 있다. 앞으로 5년 후 자신이 어디에 도달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 위치가 어디든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의 핵심 행동은 탁월했다. 우선 사무실을 얻고 실제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기회를 열어준 점 말이다. 바로 거기서부터 출발한 다이빙대 행동은 그의 인생에 커다란 지평을 열어준 계기가 되었다.
Chapter 6. 호기심이 생기는 흥미로운 일을 시도하라
1. 호기심을 죽이는 질문 - 그리고 그에 대한 반대 의견
- 그 일을 과연 잘할 수 있을까?
- 일단 시도해보라. 왜 꼭 잘해야 하는가? 남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자. 스스로의 만족과 성장이 바로 코앞에 있지 않은가!
- 그 일을 할 시간은 충분할까?
- 어떤 일을 좋아한다면 시간을 잡아먹는 중요하지 않은 활동을 스스로 멀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지레 겁먹을 것 없다. 스마트폰하고 롤하는 시간만 없애면 시간은 널리고 널렸다.
- 그 일을 할 끈기와 재능이 충분한가?
- 그 일을 시도한 후에 예상 밖의 끈기와 재능을 발견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재능까지 더해져 발전될 확률이 더 높아진 셈이다.
- 정말 그 일에 헌신할 수 있을까?
- 정말로 원하지 않는 이상, 그 일을 계속 할 리 없다. 걱정은 덮어두라.
- 그 일을 하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드는 건 아닐까?
- 정말 열정을 느낀 일을 찾으면 그 비용을 마련할 방법이 생길 수 있다. 또는 불필요한 것들에 사용하던 비용을 줄일 수도 있고 말이다.
- 만약 그 일을 하면 사람들이 바보같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 성공하는 사람들을 한번 보라. 조금 특이하게 보이는 흥미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자기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바보처럼 보이면 좀 어떤가? 당신이 원하는 바로 그것을 하는 게 더 중요한 문제 아닌가?
- 그 일을 하면 현실적인 보상이 주어질까?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건가?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일까?
- 삶을 바꿀 만큼 이득이 되는 일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는 전혀 예측 불가능하다. 어차피 미리 알 수 없는 일이다. 원하는 일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때를 기다릴 뿐.
2. 삶의 밖에서 자신을 이야기하지 마라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새로운 문을 열고 새로운 일을 한다. 왜냐면 우리는 호기심에 가득 차 있고 호기심이 우리를 계속해서 새로운 길로 이끌기 때문이다." - 월트 디즈니
어떤 일이든 비용 대비 득과 실만을 계산해서 판단한다면 열정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시도하기 전에 언제나 깐깐한 평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 실험하고 탐험하려는 동기는 저하되기 마련이다. 결국 몸을 사리게 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호기심을 의심하고 자신의 열정을 억누르는 말을 하는 습관에 빠져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헌신과 장기계획이 필수라는 잘못된 생각을 부등켜안고 말이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탐험하면 좀 더 즐겁고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 물론 시간은 제한적이다. 모든 것을 시도할 수 없겠지만 몇 가지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해 볼 수 있지 않은가? (당신이 롤 할 시간에 다 가능하다)
3. 호기심에 따라 행동하라
"창의성은 그저 대상들을 연결시켜 나가는 겁니다. 창의적인 사람에게 한번 물어보세요. 어떻게 그 일을 해냈냐고. 아마 실제로는 별로 한 일이 없어 약간의 가책을 느낄지 몰라요. 그들은 그저 뭔가를 보았을 뿐입니다. 그것이 조금 지나 확신으로 다가왔을 뿐이죠. 자신들이 이미 가진 경험에다 새로운 것을 결합시킨 겁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해요. 다른 사람들보다 경험한 것이 많고 그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본 것이죠."
사람들이 인생을 바꾸는 기회를 놓치는 가장 큰 첫 번째 이유는 그들이 기회를 찾지 않기 때문이다. 호기심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추구하게 만드는 내재된 메커니즘과도 같다. 흥미를 잡아끄는 것이 있을 때, 기대하지 못한 흥분에 휩싸일 때, 관심도 없던 일에 갑자기 끌리게 될 때 자신을 믿으라. 호기심은 행동을 이끌어내고 안내자 역할도 자처한다. 알고 싶은 것에 대한 관심, 궁금증을 쓰레기통에 넣어버리는 일을 당장 그만두라.
4. 향기를 따라가다 불가능한 일을 하게 되다
빌 스트릭랜드의 삶이 아주 훌륭한 예가 된다. 그는 도시 소외 계층의 직업능력 향상과 대학진학을 돕는 맨체스터 비드웰의 창립자다. 1963년 그는 방황하는 16살 청소년이었다. 부패한 쓰레기 더미가 엉겨있고 인종 분쟁이 한창이던 맨체스터 지역에서 여느 때처럼 침울한 기분으로 학교 복도를 터덜터덜 걷고 있을 때였다. 은은한 커피향과 재즈 음악이 어디선가 흘러나왔고 소년의 관심을 끌었다. 교실 한구석에서 도자기 공예용 돌림판에서 찰흙을 빚고있는 한 남자가 보였다. 빌은 그 남자를 넋 나간 듯 바라보았다. 마치 찰흙이 살아 움직여 부풀어 오르는 것만 같았다.
"한번 해보겠니?" 미술 강사는 빌에게 물었고 얼떨결에 "네"라고 대답하였다. 빌은 돌림판을 이용해 열심히 빚기 시작했다. 그 순간, 자신이 굉장히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게 느껴졌다. 이 우연한 경험을 계기로 빌은 미술반에 등록했다. 항상 정말에 빠져서 우울했던 그는 이제 찰흙을 빚는 즐거움이 열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여름 동안 빌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도울 방법을 찾기로 결심했다. 비록 C로 도배된 성적이었지만, 용기를 내 인근 주민센터에 도우미 강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일하는 동안 빌은 지역 운동가와 사회 활동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 중에 목사님 한 분이 계셨는데 어느날 빌에게 지역사회에 쓸 교회 자금을 어디에 사용하면 좋을지 물어왔다. 잠시 생각에 빠진 그는 자신이 경험한 도자기 공예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줬는지 떠올랐다. 그는 미술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빌은 목사와 합심에 성공회 교단으로부터 2만 5천 달러와 추가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교회에서는 미술센터로 사용할 수 있는 주택도 함께 마련해주었다.
다소 낡은 그곳을 빌은 열성을 다해 개조했다. 그렇게 맨체스터 장인길드라는 이름의 미술센터가 개관했다. 처음엔 아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주민단체나 지역사회단체를 돌며 설명회를 열자 몇몇 아이들이 미술센터에 등록하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아이들의 학교 성적이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점점 학생수가 늘어갔다.
미술센터가 발전을 거듭하자 피츠버그 지역사회 리더들의 관심도 커져갔다. 미술센터는 교과목을 점차 늘려갔고 1986년 미술센터와 직업학교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센터를 창립하게 되었다. 19,000평 규모의 센터였다. 현재 맨체스터 비드웰 재단은 다양한 직업군 훈련을 제공하고 있고, 도자기 공예, 사진, 디지털 디자인 같은 교육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들 중 86%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그는 자서전에 이렇게 말했다. "제가 삶에서 거둔 성공은 열정을 따랐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열정이 저를 어디로 이끌 것인지는 불투명했지만요. 자신의 삶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기울이면 열정을 가질 만한 일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자연스럽게 마음이 끌리고 아이디어와 가능성들로 가득한 일 말입니다. 단지 그것을 하는 게 '기분이 좋아서' 시간과 관심을 잡아끄는 그런 일들 말이죠. 그런 태도를 자신의 삶의 원칙으로 삼는 것이 조금 어려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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